그 여인이 흐느껴 울면서 내게 말했소. "왜요,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계속 더 요구하시지 그래요?"
like a bird on the wire,
Like a drunk in a midnight choir
I have tried in my way to be free.
전선 위에 앉아있는 한 마리의 새처럼
한 밤의 성가(聖歌)소리에 취해버린 사람처럼
난 내 방식만 고집하며 나만 자유로워지려고 해왔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소.
이 노래에 관한 지나간 추억 ..........
혜원이 ..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떤 꿈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을까 ..
70년대 후반 군 전역을 하고 나온 나에게 아직 변변찮은 직장하나 못잡고 방황하고 있을 때
나에게 한줄기 빛처럼 벗이 되어줬던 친구 ..
모 대학 사서로 일하고 있었던 그녀가 월급때가 되면 학교 통근버스가 내려주는 세종 문화회관
길 건너편에서 만나자 하고 길건너 세종 문화회롼 계단에 앉아 그를 기다리던 나에게
밝은 햇살같은 미소를 보여줬던 그 ...
문화회관 바로옆 초설다방(음악다방)에 자리잡고 우선 차한잔을 나누며 음악을 감상할때
늘 신청했던 노래 Leonard Cohen - Bird On The Wire 이 노래가 들려 올떄면
난 항상 그때로 되돌아 가곤한다
그리곤 그를 떠 올리며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난 지금도 만면에 미소가 띄워지곤 한다
청진동 한옥으로 된 술집에서 동동주에 취해서 문턱에 걸려 넘어져서 얼굴이 망가지고도
활짝 웃어줬던 그녀 엄격한 집안의 맏딸이라 통금 시간이 있었던 그녀가 술에 취해 귀가하면서
자기집 2층 계단을 소리없이 살금 살금 소리없이 올라가기 위한 노하우를 예기 해 주면서
재미나게 웃어주던 그 밝은 웃음 그리고 청아한 목소리 ...
지금은 내 빛바랜 일기장속의 추억이 되어버린 그녀가
오늘은 Leonard Cohen - Bird On The Wire 를 들으며 또 아지랑이 처럼 피어오르고 있다